최근 두바이유가 45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작년 여름부터 슬슬 떨어지던 유가가 11월 말부터 급락하더니 급기야 40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유가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가 바로 정유사들이다.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래서 몇달 전부터 관심종목에 넣어둔 것이 바로 SK이노베이션이다. 아마도 지금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종목이겠지만, 지나고 보면 지금이 가장 저평가 된 시기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는 생각에 9만원대에서 7만원대까지 떨어질 때도 꾹꾹 참으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아래 일봉을 보면 작년 10월에 잠깐 7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에는 8~9만원대 사이에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유가는 60달러대에서 40달러대까지 꽤 떨어진 반면에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꽤 견조하게 버텨주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일봉> (제공: 네이버 금융)
월봉을 보면 지난 2011년에 25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물론 리만브러더스 사태 때는 4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7만원대가 바닥이 될까?
<SK이노베이션 월봉> (제공: 네이버 금융)
주가는 실물경제보다 선행한다고 한다. 유가가 언제까지 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거의 바닥까지 온 것 같다. 최악의 경우 30달러대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가격대로 가면 OPEC도 감산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잘 버티는 것은 그런 "바닥 심리"가 작용하는 게 아닐까? 최근 매수주체를 보면 주로 기관과 외국인인데, 그들이 먼저 눈치를 챈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