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닝글로리 만보계 (다기능 실속형 만보기)

지난 번에 시티즌 만보계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요. 그 이후에 잘 사용하다가 (어디서 잃어버렸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 보이더군요. 그렇다고 매일 만보 이상을 걸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 만보기를 허리춤에 차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목표 의식도 생겨서 참 좋았는데 많이 아쉬웠지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열심히 찾다가 나름 가격도 저렴(3000원대)하고 중국산 듣보잡 제품이 아닌 모닝글로리 상표로 나온 만보계가 있길래 냅다 구입했습니다. 물론 생산은 중국에서 하고 모닝글로리 상표를 붙여서 나온 제품이죠.

 

이 만보기는 기능이 참 다양합니다. 물론 저는 걸음수 측정 기능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어떻게 고르다 보니 맘에 드는 디자인이 이 제품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그리고 색깔도 블랙을 원했지만 블랙 색상의 재고가 없길래 어쩔 수 없이 또 화이트를...

 

외관은 가격대나 중국산임을 고려해도 나름 깔끔합니다. 역시 학용품을 오랫동안 생산하던 모닝글로리라 디자인은 참 예쁩니다. 그리고 중국산 몇백 원 짜리 제품들 후기를 보면 버튼이 잘 눌러져서 자주 "0"으로 리셋돼 있더라는 후기도 보이던데 이 제품은 버튼이 튀어나와 있지만, Count를 "0"으로 리셋하려면 중간의 "Reset" 버튼을 3초 정도 누르고 있어야하기때문에 그럴 염려도 없어보이네요.

 

다만 시티즌 만보계와는 달리 걸을 때 내부의 흔들추(?) 소리가 좀 크게 들리는 편입니다. 시티즌 제품은 조용한 도서관에서 사용해도 타인이 거의 못 알아차릴 정도로 소리가 작다면 모닝글로리 만보기는 좀 싸구려틱한(?) 소리로 크게 들려서 조용한 실내에서는 쓰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냥 실외나 시끌벅적한 실내에서 사용해야겠네요. 사무실에서 쓸까 했는데 약간 아쉬운 점이네요.

 

뒷 부분입니다. 플라스틱 고정 클립이 보이는데요. 시티즌 제품과 달리 용수철이 달린 집게 방식이 아니라서 허리춤에 끼우기도 불편할 뿐더러 부착하고 다니다보면 어느새 빠질 것 같은 느낌이네요.

 

처음부터 너무 단점만 부각시킨 듯한데, 시티즌 만보계와 비교하면 상기한 두 가지 점(소음, 클립)만 제외하면 이 제품이 모두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걸음수 측정 외에 다양한 기능을 한번 살펴보죠. 기능 전환은 가장 오른쪽의 MODE 버튼을 눌러서 하면 됩니다.

 

가장 먼저 걸음수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 측정 기능입니다. 자신의 몸무게를 미리 입력해두고 걸음수와 몸무게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을 Kcal로 표시해 줍니다.(20~150kg까지 입력 가능)

 

다음은 이동거리 측정 기능입니다. 처음에는 기본 보폭이 70cm로 설정돼 있는데, SET 버튼을 눌러서 자신의 보폭에 맞게 지정해주시면 좀더 정확한 이동거리가 측정이 되겠죠.

 

보통 1000~3000원 짜리 중국산 만보계도 칼로리 소모량과 이동거리를 측정해주는 제품이 요즘 많이 나오는데요. 지금부터 나오는 기능은 모닝글로리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하지만 효용성은??)

 

먼저 시계 기능입니다. 휴대폰을 휴대하지 않고 운동하러 나갔을 때 특히 유용해 보입니다. 평소에는 별 필요가 없는 기능이죠.

 

다음은 스톱워치 기능입니다. 이것도 휴대폰이 없을 때 유용해 보입니다. 요즘 휴대폰에는 대부분 스톱워치 기능이 기본 내장돼 있기때문이죠.

 

이 제품의 아이 손바닥 만한 초미니 설명서입니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어르신들은 돋보기를 써도 잘 안 보일 정도로 작아서 좀 아쉽네요. 보통 만보기를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데 설명서가 작아서 좀 아이러니하네요.

 

시티즌 만보계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고르고 골라서 구입한 제품이지만, 사용 시 소리 좀 크고 클립 고정 방식이 불편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칼로리 소모량 측정이나 이동거리 측정 기능은 참 유용해 보입니다. 시계나 스톱워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아무튼 3000원대에 이 정도 디자인과 기능이라면 대만족까지는 아니어도 꽤 만족스런 만보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