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윈도우 제품이 전세계에 동시 출시됩니다. 특히 이번 새 제품은 기존 윈도우7 이상 버전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무료 업그레이드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업계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죠.(1980년대 신생업체였던 MS가 MS-DOS를 출시하면서 무료 혜택을 통해 마켓쉐어를 급격히 올린 전례를 다시 보는 듯)
그럼 이번에 의욕적으로 출시하는 새로운 윈도우10 제품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몇 가지 주요 특징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첫째, 역시 가장 중요한 무료 혜택. 출시 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지만, 한번 업그레이드를 하면 영구적인 라이센스를 보유하므로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1년 안에 꼭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단,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버전과 RT 등 일부 제품은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이 아닙니다.
둘째, 웹 표준을 완벽히 준수하는 새 브라우저, 엣지(Edge). 그 동안 MS는 자사 브라우저에 웹 표준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넣으면서 보안상 취약점을 드러냈고, 그러다보니 번번이 악의적 해커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에게도 별도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브라우저인 엣지에서는 ActiveX를 지원하지 않고 표준 웹 규격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그런 우려는 사라졌습니다.(하지만 과도기임을 감안해서 IE11도 함께 지원)
셋째, 시작 메뉴 다시 지원. 사실 윈도우7까지 잘 지원하던 시작 메뉴를 없애버린 것은 아주 사소해보였지만 윈도우8/8.1을 실패작으로 만들어버린 주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윈도우10에서는 이 시작 메뉴를 다시금 지원하며, 추가적으로 이 메뉴에 모던 UI를 함께 배치하면서 윈도우7과 8 버전의 장점을 잘 융합했습니다.
넷째, 개인 비서 서비스, 코타나. 새 버전에는 음성 인식을 통해 실행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는 개인 비서가 들어갔습니다. 장애인 뿐 아니라 키보드나 마우스를 대신해 간편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면 일반인들에게도 참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비서는 개인별 사용 형태를 스스로 학습해서 최적화된 정보를 보여준다니 더 기대할 만하죠. 단, 한국어를 얼마나 잘 인식할 지는 미지수!
다섯째, 기본 포함된 오피스. MS를 먹여살리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MS 오피스. 바로 이 오피스가 윈도우10에는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 개인 사용자로서는 오피스까지 공짜로 사용할 수 있으니 1석 2조인 셈인가요?
대략 다섯 가지 정도 장점 혹은 특징을 살펴봤는데요. 그 동안 모바일 OS로서 큰 실패를 맛 보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윈도우10 출시를 계기로 단단히 벼렀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저 뿐만은 아니겠죠? 어쨌거나 앞으로 새로운 윈도우 버전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지 무척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