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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 신발 수선 후기(뒤꿈치 패드, 수선 가격)

수년 전에 아내에게서 받은 생일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클락스(clarks)"에서 나온 캐쥬얼화인데요. 원래 영국 브랜드인데, 국내에서는 금강제화가 라이선스를 받아 판매하는 것 같더군요.

 

가죽이나 마감 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맘에 들어서, 편하게 외출할 때는 항상 신고다녔는데요. 그렇게 자주 신다보니, 어느새 뒤꿈치(혹은 갑보) 테두리 쪽부터 해지기 시작해서 너덜너덜 거리더라고요. 물론 그 점 말고는 신고다니는 데 불편함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은 데다가 그 상태로 계속 신다가는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뒤꿈치 부분이 망가질 것 같아서 수선을 고려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동네 구둣방에서 수선할까 싶었는데 예전에 구둣방에서 구두 밑창을 갈았다가 스타일을 완전히 망쳐서 못 신은 기억이 있어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금강제화 직영점에 신발 수선을 맡겨보기로 했지요. 다행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롯데백화점 매장을 통해서 수선 의뢰를 할 수 있었고, 10일 정도 후에 신발을 받아보았습니다.

 

수선비용은 1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결과는 만족도 90% 이상이었습니다. 역시 신발 수선은 본사에 맡기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맞더라고요.

낡았지만 오래 신어 편하고 정이 든 클락스(Clarks) 캐쥬얼화

 

구입한 지 오래된 모델이라 동일한 재질로 덧대지는 못 했지만, 최대한 비슷한 색깔로 맞춘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더 맘에 드는 점은, 뒤꿈치가 닳아서 너덜너덜거리고 별로 힘이 없었는데 아주 단단한 심지 같은 걸로 내부를 보강해서 앞으로는 뒤꿈치가 떨어질 염려가 전혀 없을 것 같더군요. 굿!!! (하지만 기존에 비해 쿠션감은 줄었네요)

 

뒤에서 본 모습인데요. 야무지게 바느질로 마무리를 해서 미관상으로도 이질감이 거의 없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처음엔 신발이나 구두 수선용으로 판매하는 패드(혹은 패치)를 구입해서 혼자 고쳐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런 수선 패드 제품은 양면 테이프나 본드 등으로만 마무리를  실로 박음질한 수선법과 내구성 면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더구나 제가 신던 신발 뒤꿈치와 색깔이나 질감 등이 비슷한 패드를 구입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웬만해서는 패드로 자가수선(?)를 하는 것보단 본사에 맡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금강제화 직영점/대리점이나 백화점 매장을 이용해서 신발을 수선할 때 부위별로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정리된 표를 가져왔으니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랄게요. 근데 여기에 제가 받은 갑보(뒤꿈치)는 없는 듯;;;

 

요즘은 물건이 귀한 시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옷이나 구두는 떨어져서 버리기보다는 스타일이 맘에 안 들어서 버릴 때가 더 많다고 하죠. 하지만 오래 입고 신어서 정이 든 제품은 저렇게 고쳐서 입는 것이 환경보호나 가정경제 측면에서도 더 나은 것 같아서 이렇게 관련 내용 공유해봅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