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시골을 가봐도 구멍가게들이 대부분 편의점으로 간판을 바꿨을 정도로 점포 확산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1인 가구(나홀로 가구) 증가, 경기 침체, 조기 퇴직 등으로 비교적 손쉽게 접근 가능한 편의점 창업이 급증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에 따라 한 점포 당 매출과 이익이 급감하기 시작했죠. 한 때 편의점 1~2개 정도를 운영하면 웬만한 직장인 월급 정도의 수입을 올리던 호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건비를 비롯한 운영비용을 줄이려는 편의점 업계에서 시작한 새로운 실험이 바로 무인(無人) 편의점입니다. 일찌감치 일본에서 먼저 시도되었으나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이마트24, CU 등이 무인 점포를 속속들이 오픈했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은 실험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지만요.
무인 편의점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자율 계산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사용하는 일명 '키오스크(Kiosk)'와 결제 시스템에 관련한 주식 종목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직접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BGF리테일 : 1990년 국내 최초로 일본 훼미리마트(FamilyMart) 편의점을 도입하여 운영하다가 이후 훼미리마트와 계약 종료로 인해 CU로 브랜드를 바꿨으며, 점포수 국내 1위
- GS리테일 : 1990년대 LG25 편의점을 시작하였으며, 2000년대 LG/GS 계열 분리에 따라 GS25로 개명함. CU와 함께 국내 선두권.
- 롯데쇼핑 : 편의점 사업부로 코리아세븐이 있으며, 일본에서 운영하던 세븐일레븐을 1990년대 국내로 도입. 2010년 오리온 그룹 산하 토종 편의점 바이더웨이(buy the way)를 인수하여 브랜드 통합. 2017년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점 31층에 국내 최초의 무인점포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 오픈.
- 그외 일본과 합작으로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대상,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이마트,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유성티엔에스, 편의점 '로그인(Log in)'을 운영하는 서희건설 등이 있습니다.(한화그룹 소속의 씨스페이스(C-SPACE)는 2016년 중소업체로 매각)
▼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에서 핸드페이 기술 시연하는 모습(사진출처: 연합뉴스)
다음은 키오스크 생산, 운영 등 직접 관련된 업체입니다.
- 씨아이테크 : 패스트푸드, 대학병원 등에 무인주문기, 무인자동발급기 등을 납품하며, 대표적인 무인발권기 제조 회사. 도서관리자동화시스템 개발업체 및 나이콤 인수. 다만 재무상태가 좋지않아 투자에 유의!
- 한국전자금융 : 2000년에 설립된 국내 1위 ATM 제조/관리, CD VAN 업체. 무인주차장, POS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로 매출 성장. 재무구조 우량.
- 한네트 : 키오스크 판매 및 용역 제공. 현금지급기를 통해 각종 티켓 판매 사업 영위.
- 지스마트글로벌 : 스마트글라스 적용 키오스크를 중국에 납품.
- 윈스 : 키오스크 솔루션 업체인 시스메이트 지분 50% 가량 보유.
- 케이씨티 : 금융 및 특수 단말시스템 제조.
- 청호컴넷 : ATM전문 생산업체로서 시중 은행에 주로 ATM 공급.
- 로지시스 : 전산장비 유지보수 용역 사업.
- 케이씨에스 : 스마트 포토 키오스크 등 다품종(맞춤형) 키오스크 개발 제조.
- 푸른기술 : 식권 발매기, 외국인 전용 세금환급 키오스크 등 판매.
- 효성ITX : 무인자동화기기 제조사인 노틸러스 효성 지분 보유.
